매일신문

[채널] 조미료, 어떻게 한국인 입맛 사로잡았나

KBS 스페셜 '국물 전쟁 백년사' 27일 오후 8시

약 100년 전, 조선에 신기한 가루가 등장한다. 바로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맛을 내는 이 신비의 가루는 국물요리를 중심으로 순식간에 한반도를 휩쓸었다. 27일 오후 8시 방송되는 KBS1 TV 'KBS 스페셜-국물 전쟁 백년사'편에서는 일본의 아지노모토사(社)를 찾아 당시의 선풍적인 인기와 획기적인 판매전략을 알아봤다.

1929년 한 잡지에서는 서산의 한 청년이 설렁탕을 먹다 그 맛에 반해 전답을 다 팔아 먹었다는 웃지 못 할 사연이 소개돼 있다. 우리 밥상에서 국물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 것은 과연 언제부터였을까? 또 귀한 국물로 사랑받는 쇠고기 국물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1891년 어느 야심한 밤, 거제도 구조라에 일본 어민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순식간에 창고를 짓고 어촌마을을 형성했다. 그들이 조선에 온 이유는 다름 아닌 멸치어업 때문이었다. 거제도 구조라에 나타난 일본어민들과 한국 어민들의 치열했던 싸움. 그리고 비린 멸치로 육수를 내 먹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영향이었다는 주장까지. 멸치에 대한 숨겨진 진실을 무엇일까?

해방 후 수많은 조미료 제품 중 판매량 1, 2위를 차지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대상 미원과 제일제당 미풍. 사은품경쟁부터 패싸움 소동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만의 치열한 전쟁. 대상과 제일제당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1960~1970년대 당시의 직원들을 직접 만났다. 이 밖에 미래에는 도대체 어떤 조미료를 먹게 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조미료와 관련해 KBS 스페셜 팀은 다각도로 조명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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