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사이버 테러 예방과 보안의식 더욱 강화해야

4일부터 청와대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관 40개 웹 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다행히 보안업계와 관계 당국이 공격을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조치를 취해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다. 다만 정부가 개인PC 사용자들에게 제때 공격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일부 개인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고 데이터가 삭제되는 등 피해를 당했다.

이번 디도스 공격에 활용된 좀비PC는 5만~6만여 대로 추산된다. 해커들이 6일부터 하드디스크를 스스로 파괴하라는 프로그래밍을 작동시키면서 현재까지 60여 대의 개인PC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다. 반면 2009년 7월에 발생한 1차 디도스 공격 때는 국내 주요 웹사이트와 개인PC들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때와 달리 이번 디도스 공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해커들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감지하고 백신 설치 등 예방책을 강구한 덕이다. 사이버 테러에 대한 예방과 철저한 보안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증한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안전하고 올바른 인터넷 사용을 위한 지침으로 '정보보호 실천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자동 보안패치 설정하기, 바이러스 백신 및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사용하기, 신뢰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액티브X 프로그램 설치하기 등이다. 평소 이 수칙이라도 철저히 지킬 경우 개인 정보와 컴퓨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컴퓨터와 인터넷을 편리한 이기로만 여겨 바이러스나 해킹 등에 대비한 예방 및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피해를 스스로 부르는 꼴이다. 앞으로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과 같은 사이버 테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릴 것이 분명하다. 불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과 보안 의식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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