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반전됐으나 대기업의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대폭 증가해 지난해 일자리 증가를 중소기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을 키워야 고용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2천382만 9천 명으로 전년보다 32만 3천 명 늘어났다. 하지만 대기업(종사자 300인 이상) 취업자 수는 195만 2천 명으로 3만 1천 명이 줄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지난해 9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호응한다며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인원을 31.2% 늘려 9만 7천 명을 고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빈말이 되고 만 것이다.
반면 중소기업(종사자 5~299명) 취업자는 1천239만 명으로 40만 3천 명이 늘어났다. 이처럼 고용 흡수력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크게 뒤지는 것은 자동화 설비 증가와 사업장의 해외 이전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투자 없이 기존 사업만으로는 대기업이 고용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고용을 활성화하려면 당분간 중소기업의 고용 흡수력을 늘리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런 점은 대'중소기업의 상생과 동반 성장이 왜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중소기업을 키우면 고용도 늘어난다. 그것은 국민경제의 건강성을 제고하는 길이다. 대기업이 이에 공헌하는 길이 여기에 있다. 대기업이 스스로 고용을 늘리지 못하면 중소 협력'하청 업체에 대한 지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고용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계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동반 성장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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