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25만 상주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고향 발전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작은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재대구 상주향우회 5대 회장인 김태한(64) 신임 회장은"20년 역사를 가진 재대구 상주향우회가 전국 상주향우회 중 가장 활성화돼 있다"며"앞으로도 향우회가 회원 삶의 질을 높이도록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향우회는 1990년 창립 이후 김상현 제일섬유공업 대표가 초대회장을 맡았고, 2대 변태석 B&B 회장, 3대 이정훈 금옥교통 대표, 4대 고병헌 캐프그룹 회장이 향우회를 이끌었다. 대구 상주향우회는 읍면별, 기관별, 학교별 등 하부 향우회만 30여 개가 있다.
"사실 상주향우회의 근간은 경북도청 향우회입니다. 1980년 설립된 도청 향우회는 회원이 80여 명으로 화합이 잘돼 지금도 대구 상주향우회의 중심축입니다."
김 회장은 상주향우회의 최고 자랑거리는 고향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10년째 열고 있는 '설'추석 명절맞이 고향 전통시장 러브투어'라고 꼽았다. 향우회 측에서 상주 대목장날에 버스를 대절, 회원들을 태워 차례용품 등 장보기 행사를 주선하고 있는 것. 이날 상주시에서는 출향 손님들에게 장바구니를 제공하고 한끼 따뜻한 점심을 대접한다고 했다.
또 대구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상주출신 회원들은 400여 명. 이들은 고향의 특산품을 알리는'달리는 홍보맨'이다. 택시에 상주 특산품 광고판을 붙여 운행해 고향 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향우회 고문으로 있는 김동진 회원이 상주시와 협의, 특산품 홍보비를 지원해 성사됐다고 귀띔했다.
향우회는 고향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서 매년 상주시가 추천한 4명에게 50만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기관별 모범 공무원 4명을 선정해 표창하기도 한다.
"상주를 충절의 고장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상주 사람들은 원래 성격이 다소 직선적이지만 결속력이 대단합니다. "
향우회는 매년 2월 정기총회와 신년교례회를 연다. 매년 행사장에는 500명 이상 참석할 만큼 열의가 대단하다.
단합을 위한 모임도 다양하다. 2004년 골프회가 창립됐고, 등산회도 2005년 출범해 매월 친목을 다지고 있다. 또 매년 읍면별, 기관별, 학교별 향우회는 체육대회도 열고 있다.
"4대 회장인 고병헌 전 회장은 출향인사로는 처음으로 상주에 캐프공장을 건설했어요. 작년 말 기준 매출규모 1천200억원, 고용효과 600명 정도 되지요. 상주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자랑스럽습니다."
이 밖에도 상주출신 경제인 가운데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회사도 4개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겪는 온갖 고충 처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5년 향우회 고충처리위원회를 설립해 7년째 위원장을 맡으면서 세무나 법률, 행정 등 회원들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직접 해결해주고 있다.
"향우회 초창기 멤버는 대부분 나이가 많아요. 하지만 회원들 2세도 향우회에 적극 참여해 뿌듯합니다. 이들은 우리 향우회의 미래입니다."
그는 앞으로 기관'학교'지역별 향우회 회장들로 구성된 이사회 신설과 사무총장을 축으로 하는 총무단을 구성해 향우회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또 하부 단위 개별 체육대회를 묶어 대구 향우회 차원의 체육대회를 열고, 상주인 명부 증보판도 올해 중 발간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향 상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줄탁동기(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상주시가 이끌고 향우회가 밀어주는 상생의 관계이죠."
세무법인을 6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 회장은 중증장애인 돕기 참사랑 후원회를 결성해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고향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9년'자랑스러운 상주인상'과 성심요양원 후원으로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의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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