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서부 지역에서 원전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에 방출될 경우 한반도에는 3일 후에 방사성 물질이 도착하는 것으로 모의실험 결과 드러났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2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동아시아 장거리 대기확산 모델의 연구개발 선행연구' 자료에 따르면 기술원이 2009년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중국 인촨(銀川)에서 방사성 요오드-131이 12시간 동안 대기 중에 방출되면 편서풍의 영향으로 이 물질은 3일 후 한반도 서해안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사성 요오드-131이 최초 방출된 후 4일 뒤 낮부터는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이 물질로 뒤덮이고 6일 뒤에는 중국 베이징에서부터 일본 홋카이도까지 이 물질이 넓게 퍼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플루토늄 등이 핵 분열할 때 생성되는 요오드-131은 반감기(방사성 붕괴 때 원래 수의 반으로 주는 데 필요한 시간)가 8.05일로 비교적 짧다. 대부분 호흡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와 갑상선에 모이는 방사성 요오드-131은 감마'베타선을 방출, 장기를 피폭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원전 13기를 가동 중이며 앞으로 77기의 건설 계획을 갖고 있지만 원전 운영에 있어서는 아직 초보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중국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원전 사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이어 동남부 6개성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핵공포가 확산되면서 원전 건설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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