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8일 사흘간 대구EXCO에서 열리는 '그린에너지엑스포'가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8회째를 맞는 그린에너지엑스포는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엑스코 최대 전시회. 2011년 역시 356개 업체(1천100부스)가 참가를 확정해 지난해(335개 업체, 1천 부스) 역대 최대 규모를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악화로 신재생에너지가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그린에너지엑스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2011년 그린에너지엑스포엔 글로벌 기업과 현대중공업, 포스코파워, 웅진에너지 등 국내 대기업이 총출동해 세계 최고의 그린에너지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 그린에너지엑스포는 태양광 업계 세계 1위 기업들이 참가하는 국내 유일 행사. 지난해 세계 태양광장비 매출 1, 2위를 달성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쎈트로썸이 나란히 참가를 확정했다. 또 전세계 태양전지장비 TOP 10에 이름을 올린 레나, 에이시스, 만즈, 엠비시스템즈, 본 아르데네 등 태양광 장비제조 업체들도 대거 눈에 띈다. 세계 모듈 생산 1위 기업인 중국의 썬텍사가 인수한 독일계 셀 장비기업 '쿠틀러'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웨이퍼 및 셀 관련 장비를 선보인다.
국가별로는 독입 기업들의 참가가 두드러진다. 태양광 분야 특허 5천 개 이상을 보유한 헤라우스를 비롯해 유럽 최대 모듈 제조사인 솔론과 델타시스템 등에 눈길이 간다. 또 중국에서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 '잉리솔라'와 태양전지 세계 10위기업 '트리나솔라' 등이, 북미에서는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과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전지 효율기술을 보유한 썬파워 등이 참가한다. 이 밖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일본, 대만 등지의 태양광 업체들까지 가세해 세계 태양광 산업의 리더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태양광산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장비 분야 참가업체 수가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장비매출 11위에 이름을 올린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독일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태양광 모듈에 대한 안전 및 성능 규격 승인을 획득한 한솔테크닉스와 제우스, 에스제이이노테크, 우일하이테크 등 태양광 장비 기업들이 세계 시장 진출을 놓고 해외기업들과 한판 경쟁을 벌인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선 문화체육관광부가 에너지 분야에서 유일하게 '스타컨벤션'으로 선정한 국제그린에너지 비즈니스 콘퍼런스가 3일간 동시에 열린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주요 기업과 대학'연구소 전문가들이 직접 주관해 다양성과 깊이를 동시에 담아낼 예정.
◆그린에너지엑스포의 성공 비결
지난 2004년 대구엑스코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비한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를 기획했다. 바로 그린에너지엑스포. 당시 72개 업체, 181개 부스에 불과했던 전시회 규모는 2006년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 세계 10위권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 전시회로 우뚝 섰다.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국제전시회 및 유망전시회로 4년 연속 선정됐고, 국제전시연합(UFI)의 국제전시회 인증까지 획득했다. 또 지난달 세계 최고 권위의 태양광 전문지인 'PHOTON-International'이 발표한 'The Most Important PV event in 2011'(2011년 가장 중요한 태양광 행사)에서 국내 전시회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소개됐다. 국내에서 열리는 연간 400여 건의 전시회 중 1천 부스를 넘는 대규모 행사는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 게다가 대부분 전시회의 해외참가업체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린에너지엑스포는 40%대를 돌파해 명실공히 '국제'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엑스코 전시2팀 박홍배 팀장은 "2004년 세계솔라시티총회 개최 당시 엑스코가 처음 그린에너지엑스포를 기획해 브랜드를 선점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며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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