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LNG생산기지 건설 과정에서 울진군 북면 바다로 흘러나온 오탁방지용 자루가 그물 및 어장을 훼손(본지 3월 29일자 10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와 시행사인 현대건설이 책임을 떠넘기며 어민보상을 회피하고 있다.
북면 앞바다 주변 어민들은 최근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그물에 물고기 대신 자루만 수십 개씩 올라오고 있다"면서 "자루 무게 때문에 그물이 훼손되고, 미역이 포자를 형성하지 못하는 등 어장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피해복구를 요구했다.
하지만 가스공사 측은 한국해양대학교에 의뢰한 피해영향조사가 나와야 보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현대건설 측은 공사의 판단이 서야 조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북면에 떠내려 온 오탁방지용 자루가 삼척건설 현장에서 떠내려 온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정치망에 걸린 자루가 깨끗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북면 앞바다의 피해는 2009~2010년 죽변면 봉평리 연안정비공사 때 사용했던 오탁방지용 마대자루가 흘러나와서 생겼을 가능성과 어민들의 고의 자루살포 가능성을 제기했다.
어민들은 "바닷속에 방치된 자루는 뻘 속에 있으니 당연히 지저분하고, 정치망에 걸린 자루는 파도에 쓸려 깨끗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박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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