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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고 입소문 자자 알고보니 디자이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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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최복호 씨의 작품인 경북예고 교복(사진위)과 디자이너 박동준 씨가 디자인한 신명고·정화여고 교복. 이채근·정운철기자 woon@msent.co.kr.
디자이너 최복호 씨의 작품인 경북예고 교복(사진위)과 디자이너 박동준 씨가 디자인한 신명고·정화여고 교복. 이채근·정운철기자 woon@msent.co.kr.

대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교복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경북예술고 교복이다. 톡톡 튀는 색채 감각에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경북예고 교복은 바로 디자이너 최복호 씨의 작품. 그는 "1990년대 초 학교에서 요청을 해 와 교복을 디자인하게 됐다"며 "지금도 눈에 띄지만,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이라고 할 만큼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여고생들 사이에 라인이 예쁘기로 입소문 난 교복으로는 성명여중·신명고와 정화여중·고의 교복이 있다. 물론 디자이너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디자이너 박동준 씨. 박 씨는 "성명여중·신명고의 경우에는 모교이다보니 디자인을 맡게 됐고, 정화여중·고는 지인의 요청 때문에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는 지난해 능인중 교복 디자인에 이어 올해는 대구고의 하복과 생활복 제품 개발을 돕고 있다. 패션연구원 측은 "대곡중에서도 디자인 선정 후 제품 입찰과정에 자문을 구했으며, 현재 밀양의 한 학교와도 시제품 개발 작업에 대해 문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 교복을 의뢰하면 소재에 있어 큰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대구가 합섬으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최신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구김이 적어 다림질 없이 입을 수 있고 신축성이 좋아 활동에도 편한 교복을 입을 수 있다.

심지어 '공부의 신'(TV 드라마)에 등장했던 교복을 입는 학교도 있다. 경북 구미 옥계동부중은 교복 선정 과정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부의 신' 교복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 '공신' 교복은 검은 재킷 가장자리에 흰색과 노란색이 교차하는 바이어스 장식을 넣고, 넥타이 역시 선명한 노란색을 사용해 화려하다는 것. 또 여학생 교복의 치마도 밝은 색상의 체크 무늬를 사용했고 길이 또한 무릎 위로 훌쩍 올라간다.

그러면 디자이너 교복은 일부 학교에서만 가능한 일일까? 박동준 씨는 "대구가 명색이 섬유패션도시인만큼 관련 학과 졸업생은 물론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많겠느냐"며 "사실 요청을 하지 않아 그렇지, 부탁을 받고 거절할만한 디자이너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이 나서서 각자 출신 모교의 교복만 디자인해도 대구 학생 교복에 일대 새 바람이 일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견해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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