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명박 대통령] "신공항 3년 주무르다 백지화 더 나빠"…김두관 경남도지사 직격탄

"과도한 중앙집권적 국정운영 방식의 결과, 개탄스럽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관련된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현 정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경남도지사는 "이렇게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지고, 이 자리에 서게 된데 대해 송구스럽고 개탄스럽다"며, 국정운영의 기본인 신뢰를 무너뜨린데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이번 결정과정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과도한 중앙집권적 국정운영방식"이라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결정을 하면서도 지역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는 지금과 같은 중앙집권적 권력구조 하에서 지역의 자립과 자존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 도지사는 마지막으로 보다 강력한 지방분권의 실현, 그리고 보다 광역적인 통합과 상생을 통해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고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나갈 것을 영남권 지역 주민들께 호소하면서 지금까지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애써 주신 4개 시·도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일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의 해명은 지역 발전을 바라는 영남 주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영남 주민들의 실망이 클 것이고 정부에 대한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경남도지사는 "정부는 경제성이 없는 4대강 사업을 국민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4대강 사업 보다 훨씬 경제성이 높은 신공항 문제는 백지화했다"고 비판한 뒤 "신공항은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바라볼 문제지 지역 이기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도청 집무실을 찾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만나서도 "선거기간에는 마지못해 공약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그렇지만 당선된 후에는 공약을 세밀히 정리했어야 했다"고 취임 후 3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백지화한 점을 비판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알리고 있다.

뉴미디어국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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