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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장 김정태] 12일 대구 찾아 "금융서비스는 신뢰를 기본으로 감동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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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종은 사람이 재산입니다. 재테크를 할 것이 아니라 인(人)테크를 해야합니다."

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12일 대구를 찾았다. 2002년 영남사업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대구와 인연을 맺은 뒤 꾸준한 방문을 이어오고 있는 김 행장의 이번 방문 역시 '인테크'의 연장이었다.

"은행은 금융서비스입니다. 금리차가 크지 않은 은행업계에서 신뢰를 기본으로 한 감동은 필수입니다."

2008년 하나은행의 수장에 오른 뒤 올해 다시 능력을 인정받은 김 행장은 '금융은 서비스'라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최근 '감성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것에 대해 김 행장은 뜻밖의 답을 내놨다. '내부 조직이 기뻐야 한다'는 말이었다.

"내부(은행 직원)가 기뻐야 합니다.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즐기도록 해야합니다. 알고 있는 사람을 이기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이며, 좋아하는 사람을 이기는 것은 즐기는 사람입니다."

'즐기는' 직장에서 '즐기러'온 직원들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한다고 했다. 1만 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일일이 지시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고객들이 가장 먼저 대하는 것은 직원들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곧바로 드러납니다. 돈을 맡길 때 신이 나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직원과 일에 지쳐 어두운 표정의 직원 중에서 누구에게 맡기겠습니까."

즐기는 직장에 대한 김 행장의 확신은 본인의 이력과 깊은 연관이 있다. 30세에 은행에 투신했을 만큼 남들에 비해 시작이 늦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는데 즐겨야지요. 그러다 보니 성과가 나왔지요.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즐기면서 일했다는 김 행장은 이후 중소기업부장, 지방지역본부 본부장, 가계영업점 총괄 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입행 20년 만에 부행장보 자리에 올랐다.

특히 지방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던 경험은 대구를 비롯한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고스란히 남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에 돈을 쌓아두는 것이 아닙니다. 영남권역만 해도 7조원의 수신에 비해 여신이 8조원입니다. 신용보증기금에 350억원, 기술신용보증기금에 150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의 숨통도 틔워주고 있습니다.

은행이 금융서비스 회사이면서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하는 것은 받은 만큼 나눠야 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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