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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바이러스 토착화 됐나…영천서 재발, 축산농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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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유행했던 O형…백신 맞혀도 면역 약하면 발병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 돼지 6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 과 주변을 소독한 뒤 진입로를 차단했다.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 돼지 6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 과 주변을 소독한 뒤 진입로를 차단했다.

영천의 구제역 발생 소식에 지역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백신을 접종한 가축이라도 일부 면역력이 약한 가축의 경우 구제역이 재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경상북도는 지난 겨울처럼 구제역의 대규모 확산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달 21일 충남 홍성에서 마지막으로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을 살처분한 뒤 26일 만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이달 12일에는 '경계'에서 '주의'로 낮췄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경상북도는 이번 구제역이 새롭게 외국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 돼지농가는 지난 2월 1, 2차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경북도는 백신을 맞았더라도 일부 면역력이 약해진 가축에게서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면역력이 약해진 가축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다른 가축은 면역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전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와 경북도는 구제역이 더 이상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확인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지난해 말부터 유행했던 것과 같은 유형(O형)으로 이에 대한 백신 접종이 끝났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국가가 청정국이 되려면 주기적으로 백신을 맞히는 상태에서 최근 2년간 구제역 발생이 없어야 하고, 최근 1년간 바이러스가 없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경북도 박순보 농수산국장은 "지금부터 2, 3년간은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농가들은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면서 백신을 맞은 가축도 이상 징후를 보이는지 매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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