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체들의 대구지역 기여도 얼마나 될까요

대구시가 2007년부터 대형마트에 한해 요구해오던 지역기여를 백화점 ·쇼핑센터 ·아울렛을 포함하는 대기업유통업체 전체로 확대한 결과 유통 공룡들의 지역 기여도는 빵점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의 이번 지역기여도 조사는 홈플러스, 이마트, 코스트코홀세일, 롯데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 군과 롯데백화점 이랜드리테일, 롯데(아울렛)을 포함하는 백화점 쇼핑 아울렛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대형마트 가운데 지난해 단일 점포로 17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코스트코 홀세일의 경우 예금실적 및 평균잔액이 제로로 나타났다. 또한 이마트의 경우 용역서비스 발주 비율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4월2일까지(7일간) 대형마트 19개소 및 백화점 ․ 쇼핑센터 ․ 아울렛 등 6개소에 대해 전국 최초로 지역기여도 현장실사를 실시한 결과 코스트코 홀세일은 용역서비스 발주(100%), 지역기여 금액(4.3억원) 등에서 실적이 괜찮았으나, 지역생산품 매입은 2.5%에 불과해 대형마트 중 실적이 가장 저조하였다.

롯데마트('10. 7월 입점)는 용역서비스 발주(77. 7%)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지역기여가 미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백화점은 정기예금 200억원, 평균 통장잔액 20억원 등 지역금융 이용 실적은 양호하였으나, 지역생산품 매입 2.1%, 지역업체 입점비율 4.1%로 상당히 낮았다.

이랜드리테일은 지역금융 이용(평균 통장잔액 100억원), 용역서비스 지역발주(100%)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업체 입점비율도 27.5%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작년 3월 동아백화점 인수당시에 비해 3.9%가 감소하였다.

롯데아울렛('10. 7월 입점)은 지역인력 채용(95%)을 제외하고는 기여가 미흡하였다.

한편 올해 8월 입점예정인 현대백화점의 지역기여도 이행실태 사전점검 결과 지역은행 장기성 예금 500억원, 취득세․등록세 54억원, 콜센터 이전 100석, 건축 공사 지역업체 발주 71%, 전통문화자산 보존비 25억원 기탁 등 2008년 대구시에 제출한 '지역기여 이행계획'을 잘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 입점할 예정인 신세계에 대해서도 타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지역 중소상인을 위한 지원방안 등 다양한 지역기여를 요구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와 이마트의 경우 3개 분야는 실적이 다소 나아졌으며, 2개 분야는 비슷한 것으로, 1개 분야는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와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대비 실적이 개선된 분야는 용역서비스 지역발주 분야에서 7.7%, 지역인력 채용 1.5%, 지역기여 금액이 19.3% 각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타난 분야는 지역금융 이용 및 지역생산품 매입 실적으로 지역은행 예금실적은 전년과 비슷하였으며, 직원급여 이체율은 5.3% 증가하였다.

지역생산품 매입금액은 8억원이 늘었으나, 매출대비 매입비율은 0.3% 감소하였다.

지난해 대비 기여도가 낮아진 분야는 지역 브랜드인 쉬메릭 입점으로 전년도 보다 1개소가 줄어들어 현재는 3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섭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 " 대기업유통업체가 지역에서 영업을 하여 수익을 올리는 만큼 그에 상응한 지역기여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인의 판로제공 및 상권보호를 위해 지역기여를 더욱더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뉴미디어국장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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