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정상화 결정이 또다시 유보됐다.
대구대 측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이하 사분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구대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달 12일 회의를 이어가기로 정했다. 대구대 정상화 논의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지난달 17일 사분위에 이은 두 번째 결정 유보다.
사분위 측은 이날 전체 위원 9명 중 3명이 임기 만료됨에 따라 신임 사분위원장과 2명의 위원을 새로 선임했다. 신임 사분위원장에는 서울고등법원장 출신의 오세빈 변호사(법무법인 동인)가 선임됐다.
대구대 한 관계자는 "당초 새 위원장 선출과 위원 교체로 인해 이번 사분위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 새 사분위가 꾸려진 만큼 정상화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대구대 정상화 결정이 연이어 미뤄지면서 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현 임시이사회 측과 종전이사 측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임시이사회 측인 범대책위원회와 정상화추진위원회는 21일 사분위가 열린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대구대 교수, 학생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상경 집회를 갖고, 종전 이사 복귀 반대를 주장했다.
종전이사 측도 19일 대구대 총동창회 일부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종전 이사 복귀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대구대는 1994년 학내 분규 등으로 인해 교과부 파견 임시이사 체제가 된 이후 현재까지 17년째 임시이사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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