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젖줄인 낙동강변에 지역민 모두 한 그루씩 나무를 심읍시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맑은 물이 흐르고 강 주변에 내가 가꾼 숲이 조성된다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강으로 재탄생하지 않을까요."
낙동강 생명의숲 실천본부 이재윤 상임대표는 '생명의 숲' 출범 1년여 만에 지역민의 관심과 열정적인 참여에 힘입어 1'2호 공원 및 1호 테마숲을 탄생시켜 가슴이 뿌듯하다고 했다.
작년 3월 탄생한 낙동강 생명의 숲 실천본부에는 국제로타리, 국제라이온스, 청년회의소, 전국 아파트연합회, 자연보호협의회, 전국산림보호협회, 전국 자전거길 잇기 국민연합, 대경습지보존회 등 20개 이상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낙동강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끌어온 민족의 강입니다. 지금 낙동강은 거대한 변화를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민이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묘목 한 그루라도 심고 가꾸어 나간다면 낙동강은 다시 역사 속에서 생명이 숨 쉬는 생태 및 문화의 강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실천본부는 자체 사업으로 작년 3월 말 상주시 사벌면 일대 낙동강 700리 발원지인 퇴강리에 '생명의 숲' 1호 공원을 조성했고. 올해 4월에도 고령군 우곡면 일대에 2호 공원을 조성했다. 경상북도 신체장애인 복지회는 작년 11월 실천본부와 생명의 숲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4월 초 구미시 지산동 낙동강 생태공원에 자연과 사람, 장애와 비장애의 화합을 상징하는 테마숲 1호인 '어울림, 재활의 숲'을 조성했다.
"대구보건대도 낙동강 테마숲 조성에 참여하기로 했지요. 5월 초에 고령군 강정에 테마숲 2호인 '치유의 숲'이 탄생할 것입니다. '치유의 숲'은 3만㎡ 규모로 치유에 도움이 되는 수목을 심고 건강의 길, 재활의 길, 치유 광장, 명상의 숲과 꽃길 등이 조성됩니다."
이 상임대표는 앞으로 참여하는 시민단체 및 대학, 기업체에 맞게 특성 있는 테마숲 조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건강 목적인 치유'명상숲이나 문화와 낙동강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공원,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춘 기업공원 등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이 상임대표는 생명의 숲 사업에 경북도가 상당한 예산 지원을 해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했다. 또 대구은행도 작년 5월 온라인 환경분야 특화상품을 취급하는 DGB 사이버 그린지점을 국내 금융기관으론 처음 개설해 수익금 일부를 낙동강 생명의 숲 조성에 기부하기로 해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낙동강을 따라 건설 중인 자전거길에 생명의숲 공원이 줄지어 조성되면 공원에 자전거 정거장 및 아치 그늘과 함께 지역 특산품을 전시'판매하는 시설을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다.
"낙동강 개발의 진정한 완성은 시민들에게 달려 있어요. 아무리 인프라를 잘 갖춰놔도 시민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활용성이 떨어지면 빛바랜 정책에 불과해요."
그래서 그는 이미 조성한 숲에 대한 점검 및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취지로 작년 7월과 9월 두 차례 숲을 방문, 물을 주는 등 나무 가꾸기 행사를 가졌다.
그는 또 환경 캠페인을 위해 작년 7월 낙동강의 지류인 '금호강 안아주기' 행사를 열어 자전거 퍼레이드와 수질 정화활동, 꽃길 조성 등을 주관했고, 10월에는 녹색소리 전국청소년 합창제를 열기도 했다.
"이제 숲 조성 사업이 전국 4대강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예요. 나무 심기가 단순히 강가에 숲을 가꾸겠다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돼요. 맑은 물, 시원한 그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강가에서 우리가 함께 노래하고 춤추어야 해요. 이런 즐거움의 현장에 내가 심은 나무가 있다면 얼마나 근사하겠습니까."
이 상임대표는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20여 년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고, 덕영치과병원을 운영하면서 사랑의 인술도 펴고 있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2009, 2100년에 200명씩 무료진료를 했고, 필리핀 해외 무료진료도 4차례 갖고 현지 주민들에게 임플란트 160여 개를 심어주었다. 전국 아파트연합회 회장을 8년째 맡고 있는 그는 농민과 아파트 입주민들을 연결, 도농 간 직거래장터를 대구 신천에서 5년째 펼쳐오고 있고 아파트 내 공동시설 지원조례 제정 확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시 바둑협회 회장을 25년째 맡아오고 있는 그는 자연보호협의회 대구시회장,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등 사회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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