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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한복판' 금융결제원 땅 매물로 나온다

30년 이상 대구 중심가에 자리잡았던 금융결제원 대구사무소가 이르면 올해 안에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여 옛 부지 활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년 이상 대구 중심가에 자리잡았던 금융결제원 대구사무소가 이르면 올해 안에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여 옛 부지 활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 중구 삼덕동 신성유플러스(구 동인호텔) 옆 금융결제원 대구사무소가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80년 준공된 금융결제원 대구사무소는 1천577㎡ 대지면적에 건물면적 710㎡(연면적 2천738㎡)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이다. 공시지가는 ㎡당 811만원이지만 감정가에 근접한 실거래가는 1천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당 가격으로는 3천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부지.

올해 대구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중구 동성로2가 162번지 법무사회관(2천60만원/㎡)과 직선거리로 불과 150m 거리에 있는데다 동성로 상권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금융결제원 총무부 관계자는"조만간 입찰과 관련된 기본계획이 나올 것으로 안다"며 "지가를 파악한 뒤 하반기 중에 공개 매각에 나설 예정이며 이전 부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각 부지가 동성로 핵심 상권에 있어 부동산 업계에서는 관심을 표하고 있지만 워낙 고가인데다 더딘 경기 회복세를 볼 때 주인이 쉽게 나설지는 미지수다.

실제 동성로 인근 몇 개 건물들이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상당수가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위치도 좋고 부지 규모도 적당하지만 과연 지역에서 부지를 매입해 개발할 여력이 있는 업체가 나타날지 의문"이라며 "공개 매물로 나오면 상당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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