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쇼핑, 브랜드 아닌 스타일 따라!

백화점마다 까다로운 고객들의 쇼핑 욕구에 맞추기 위해 한 매장에 다양한 관련 브랜드를 내놓는 편집숍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침구 편집숍
백화점마다 까다로운 고객들의 쇼핑 욕구에 맞추기 위해 한 매장에 다양한 관련 브랜드를 내놓는 편집숍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침구 편집숍

유통매장에서 '편집숍'이 뜨고 있다.

편집숍은 한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하며 상품기획자(MD)의 역량에 따라 브랜드를 선별하고, 소량씩 들여와 판매한다는 점에서 '셀렉트숍'이라고도 불린다.

기존 브랜드에 식상한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개성 있는 스타일과 브랜드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지난달 봄 새 단장을 통해서 침구 편집매장인 '키스 앤 헉'을 오픈했다. 크로스오버 아이템을 전개하고 로맨틱 스타일에 실용성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여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특히 다른 홈패션 브랜드와는 다르게 침구류뿐만 아니라 그릇, 커튼, 쿠션, 가구까지 다양한 장르의 상품들을 내놔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대구백화점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남성 의류 전문 편집숍인 'S.T.Dupont House(에스티 듀퐁하우스)'를 열었다. 남성 언더웨어와 IN&OUT WEAR, 손수건, 머플러, 양말, 타이 등 섬유 토털로 구성된 남성만을 위한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상품을 고르기 위해 여러 매장을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것.

이 밖에도 대구백화점은 남성 액세서리, 모자 편집 매장 등 다양한 편집숍을 오픈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편집매장 강화에 적극적이다. 여러 층에 분산돼 있던 나이키 브랜드를 한 매장으로 모았는 가 하면 인기별 브랜드를 총집합시키는 메가숍 개념의 편집매장도 꾸미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최근 남성캐주얼 이탈리아 직수입 브랜드 편집매장인 '시리즈'의 문을 열어 젊은 층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영플라자 대구점도 지난해 영캐주얼 편집매장을 확대했고 10, 20대들에게 인기 브랜드인 에비수, 팬콧, 비고스, BANC, GPA 등의 컬쳐 캐주얼 브랜드로 구성된 '팝퀘스트 편집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구백화점 구승본 이사는 "새로운 트렌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다른 백화점과의 상품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백화점마다 편집매장을 늘려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며 "편집숍은 다양한 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하며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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