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씨름 선수로는 후배들과 씨름 애호가들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인 전 천하장사 김정필(38) 씨는 매주 월요일 씨름장에서 성실하게 씨름 지도를 하면서, 몇 가지 씨름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고교 때 무패의 신화를 자랑했으며, 이후 프로에 입단해 천하장사에 2번이나 올라 대구 씨름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1.하체 중심-샅바는 내줘도 무게 중심은 잡고 있어야 이길 수 있다. 씨름에서는 시작 전부터 자기 중심을 잡지 못하면 질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진다. 상대와 나의 머리싸움이자 힘 대결이 씨름이다.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반드시 기회가 오고,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 수 있다.
#2. 유연성-고교시절 때 150㎏의 거구로도 토끼뜀으로 학교 계단을 통해 옥상까지 올라갈 정도로 몸이 유연했다. 영신고 후배들에게는 지금도 선배인 제가 했던 유연성 운동이 회자되고 있을 정도이다. 유연하지 않으면 경기에도 이길 수 없지만 부상 위험도 그만큼 높다. 순간적인 힘을 쓰는 것도 이 유연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3. 힘의 역이용-1대 1 대결의 특성상 내 힘만으로 제압하는 것보다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때가 많다. 특히 성급하게 상대방이 공격을 해 올 때는 그 힘을 반대로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상대의 들배지기를 막으면서 잡치기나 덕걸이 등으로 연결하는 기술이 승률을 높이는데 꼭 필요하다.
권성훈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