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변화와 쇄신을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받아들여, 사랑받는 여당으로 환골탈태할 것인가? 일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국민들로부터 어떤 선택을 받을 것인가? 그 이후 대통령 선거는 또 어떤 결과로 국민들 앞에 다가올 것인가?
4.30 재보선에서 여당 텃밭이던 성남 분당을을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내주고, 전통 여당 성향이던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까지 이광재 전 지사에 이어 다시 민주당 최문순(민주당) 지사에게 내주는 '완전 참패' 의 수렁에 빠진 한나라당이 완전 쇄신에 성공할 것인가?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과 현정권은 끝장"이라는 위기감 속에 당·정·청은 완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될 절체절명의 국면에서 변화와 쇄신을 향해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ㅏ.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소장파와 중립파가 친박파와 힘을 모으면서 비주류인 수도권 4선 황우여 의원을 선출, 개혁·쇄신의 기치를 높이 내걸었다. 18대 국회 들어서 비주류가 주류를 압도한 첫 사례가 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9일로 예정된 비대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하면 강한 개혁·쇄신 강풍으로 권력지형 변화에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비주류 원내대표의 탄생으로 이재오·친李 주류의 2선 후퇴(주류2선퇴진론)와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변화 요구를 힘을 얻고 있다. 6일 경선에 앞선 정견 발표에서 "원내대표는 계파의 대표가 아니라 의원 전체의 대표다. 오늘 특정 계파 대리인, 지난 3년간 당의 주류 였던 인사가 또 당의 전면에 등장하면 국민들의 실망은 절망으로 변할 것"이라고 호소한 황우여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이후 한나라당의 쇄신 변화 분위기는 원래 힘을 얻고 있다.
향후 당청관계는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가? 수락연설을 통해 황우여 원내 대표는 "한나라당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선포하며 평등한 당청관계를 선포했다. 종전과 같은 호루라기 정치 등은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원우여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이주영 신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추가감세 철회와 10조원 서민예산 반영 등을 내세우며 친(親)서민 정책기조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국민참여 경선을 골자로하는 상향식 공천제를 당론으로 채택할 전망이다.
이들이 쇄신 의지를 어디까지 끌고갈까? 이미 호루라기 정치 시대는 끝나고 평등한 당청관계를 신임 원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예고한 가운데, 5개 부처(기획재정부 박재완, 고용노동부 이채필, 환경부 유영숙, 농림수산식품부 서규용,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 내정자) 개각,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황우여 체제'와 쇄신파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대야 협상과 관련된 '한미FTA 비준안' 처리, 과학벨트 입지 선정도 어께를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내년 총선까지 시간은 11개월도 채 안남았다. 본격적인 '공천 전쟁'까지 감안하면 불과 8개월이 채 안남은 것이다. '코마'에 빠진 당정청 쇄신과 정권 재창출, 황우여호(號)의 방향타가 옳았는지는 앞으로 한달 안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체제로 대표되는 한나라당 쇄신파는 어디까지 혁신행보를 해갈 수 있을 것인가?
비대위원장은 현재 친박계인 홍사덕, 중립 성향의 김형오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미화 뉴미디어국장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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