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대구에 대한 대외 홍보가 크게 부족하다. 구글, 맵퀘스트 등 인터넷 유명 사이트의 세계지도에서는 대구를 아예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수첩에 실려 있는 세계지도에도 대구는 빠져 있다. 심지어 대구시가 만들어 공무원에게 배포한 수첩의 세계지도에서조차 대구는 빠져 있다. 또 많은 인터넷 사이트는 대구의 영어 표기를 Daegu와 Taegu로 혼용하고 있다.

올해는 대구에서 3대 스포츠 축전의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이에 맞춰 대구 방문의 해로 지정돼 있다. 2007년 초,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확정했을 때 가장 큰 걱정은 대구에 대한 대외 홍보와 육상에 대한 국내의 관심 부족이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지만 그다지 나아진 것이 없는 셈이다.

대구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것은 대구시의 노력 부족 때문이다. 이는 1억 5천여만 원을 들여 만든 대회 공식 주제가 선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대구시는 대회 개최를 5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지난달 초에야 주제가 '함께 달리자'(Let's Go Together)를 발표했다. 대중적으로 알리기에는 시간 여유가 없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한 달이 지난 지금 주제가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시민이 많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는 대구를 세계에 알릴 큰 기회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서는 이 기회를 살릴 수 없다. 특히 대회 개최가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인터넷의 조직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외국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대구의 사진을 검색하면 대구와 관련이 없는 것이 더 많다. 이래서는 대구를 제대로 알릴 수가 없다. 대구시와 대회조직위는 홍보 전략을 재점검해 남은 기간에 최대한 대구를 알릴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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