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영남권 거점지구 포항 유치에 나선 박승호(사진) 시장은 '제2의 영일만 기적'을 꿈꾸며 서울 도심의 홍보전 등으로 요즘 강행군이다.
그는 과학벨트 유치 신청을 한 영남권 'G(경북)'U(울산)'D(대구)' 의 단체장들과 함께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열리는 유치 당위성과 입지 우수성을 알리는 간담회에 빠짐없이 참석한다. 포항시 직원들과 서울 도심에서 거리 홍보전을 펼치며 포항 알리기에 주력하고, 영남권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유치전략 수립 등으로 눈코 뜰새없이 분주하다.
-과학벨트 입지 후보지가 10개 지역으로 압축됐다. 영남권 거점지구로 포항을 꼽는 이유는.
"포항은 '노벨사관학교'로 불리는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등 세계적인 연구소가 있다. 또 포스텍을 중심으로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지능로봇연구소, 나노기술집적센터 등 70여 개의 대학연구소와 기업체 부설연구소 60여 개가 밀집해 있는 우수한 연구기반 시설을 자랑한다. 청정 동해안과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경주와 인접해 정주 여건이 뛰어나고 포스코 등 산업인프라도 탄탄해 영남권 거점지구로 조성하면 세계적인 과학벨트로 발전할 것이다."
-과학벨트 입지로서 포항이 갖고 있는 최고의 강점은 무엇인가.
"포항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경주에 건설 중인 양성자가속기 등으로 인해 세계 유일의 가속기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이번에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포항에 유치되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세계적인 과학자인 유럽공동원자핵연구소(CERN)의 세르지오 베르톨르치 부소장은 중이온가속기는 가속기클러스터가 조성된 곳에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 과학벨트 입지선정 평가방식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주환경과 연구기반, 접근성 등 3개 기준을 평가할 때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형평성을 무시한 잘못된 평가이다. 행정 단위로 평가할 경우 규모가 작은 기초자치단체들은 광역에 비해 평가점수가 낮아질 수 밖에 없으며, 광역자치단체를 평가 기준으로 하거나 권역별로 개선해야 된다.
-과학벨트의 원할한 부지 확보방안도 중요 평가요인이 되고 있다.
"포항의 경우 60여만 평의 포항테크노파크2단지와 경제자유구역(114만 평), 국가산업단지(188만 평) 등이 있어 과학벨트 입지로 선정되면 과학벨트위원회가 제시하는 부지 50만 평 확보 문제는 즉시 해결이 가능하다. 부지 가격은 원형지 공급시에는 저렴하고 부지가 정지된 후에는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에 국책사업이 배정될 때마다 '형님 예산' 논란이 일었다. 다른 지역처럼 강력하게 대응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유치 전략은.
"포항은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입지 조건을 모두 갖췄으나 인프라와 당위성을 평가하지도 않고 정치적으로만 따질려고 한다. 일부 지역처럼 과격한 행동을 한다고 유치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답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포항을 알리고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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