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내린 비로 안동과 예천에 도로가 유실되고, 통신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안동에서는 120㎜의 비에 국도 우회도로 비탈지 흙더미 수백t이 쏟아져 내려 국도를 덮치면서 지나던 차량들이 급정차하는 등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11일 오후 5시쯤 최근 개통된 안동 수상동~신석 간 국도 34호선 우회도로에서 안동 방면으로 빠져나오는 도로 경사지에서 150여t 정도의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도로는 지난연말 준공된 곳으로 겨울철에도 공사를 강행했던 곳이다.
부산국토관리청 영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와 안동시는 중장비를 동원해 5시간여 만에 쏟아진 흙더미를 정리하고 바윗덩이를 제거했다.
운전자 김형식(37'안동시 옥동) 씨는 "국도 1차로로 빠르게 운행하는데 불과 수십여m 앞쪽에서 흙더미와 바위들이 도로를 덮쳤다. 조금만 더 앞으로 갔어도 흙더미에 깔렸을 것"이라며 "지난해 엄청난 추위에서도 공사를 계속하더니 결국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예천에는 9일부터 11일 사이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가 유실되고 전기와 전화가 끊겼다.
11일 예천군 상리면에서 용문면 내지리로 진입하는 가설도로 100m 중 40m가 유실됐고, 인근 사부리로 진입하는 임시가설도로 300m 중 30m가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한국농어촌공사가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또 주변 전신주 2개가 넘어져 3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권기원 재난관리과장은 "전기와 통신은 12일 중 복구가 가능하지만, 유실된 도로는 물살이 세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최대한 복구작업을 서둘러 13일까지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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