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가장 위대한 챔프 조 루이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프는 누구일까? 무하마드 알리를 꼽기도 하지만 '갈색 폭격기' 조 루이스(1914~1981)를 꼽는 전문가들이 훨씬 많다. 미끈한 체격(188cm)에 테크닉이 완벽한 복서였다. 스피드와 펀치력에 잽과 스트레이트, 훅을 자유자재로 날리는 컴비네이션이 환상적이었다.

1914년 오늘,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날품팔이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속에서 복싱을 시작했다. 1937년 영화 '신데렐라맨'의 모델인 제임스 브래독을 2회 KO로 가볍게 보내고 헤비급 세계챔피언이 됐다. 12년간 25차례 방어에 성공, 무적의 복서로 군림하다 은퇴했다.

문제는 돈이었다. 재산 관리를 잘못해 세금으로 다 뺏기고 다시 링에 올랐다. 배부른 복서는 다리부터 풀린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1951년 뒷날 세계챔피언이 되는 로키 마르시아노와의 마지막 경기는 처참했다. 8회 마르시아노의 강력한 훅에 난타당하며 링밖으로 떨어져 뻗어버렸다. 사생활도 엉망이었다. 흑인'백인 여성을 가리지 않고 4차례 결혼했고 마약에도 손대다 결국 심장마비로 죽었다. 말년의 직업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시저스펠리스 호텔의 수위였다.

박병선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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