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수학의 노벨상' 만든 필즈

한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은 뛰어나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매년 3, 4위를 유지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그런지는 좀 의문스럽다.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창의성보다는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 푸는 데 익숙한 까닭에 올림피아드는 되지만 필즈상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필즈상을 만든 인물은 캐나다의 수학자 존 찰스 필즈(1863~1932)다. 1863년 오늘,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모교인 토론토대 교수로 일하면서 노벨상에 수학 분야만 없다는 점에 의문을 가졌다.(노벨이 약혼자를 수학자에게 빼앗겨 수학자를 싫어했다는 소문도 있다) '수학의 노벨상'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해 1936년 첫 수상자 2명이 탄생했다. 유언으로 4만 7천 달러를 기부했지만 자신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필즈상은 4년마다 40세 이하 수학자 2~4명에게 주어지고 지금까지 52명이 수상했다. 필즈상 시상식이 열리는 국제수학자회의가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한국인 첫 수상자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박병선(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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