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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캠프워크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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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내 다이옥신 제초제 없애라" 1970년대말 모든 미군기지에 명

칠곡 왜관, 경기 부천 등지의 미군기지에 유해 화학물질이 매립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구 남구 캠프 워커 등 미군기지 주변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칠곡 왜관, 경기 부천 등지의 미군기지에 유해 화학물질이 매립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구 남구 캠프 워커 등 미군기지 주변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칠곡 왜관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이어 경기도 부천의 캠프머서에도 많은 양의 화학 물질이 매립됐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이어 미군이 1970년대 말 모든 주한미군 기지에 다이옥신 제초제를 없애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는 주한미군 병사의 증언이 나오면서 대구 남구 캠프워커에서도 유해 화학물질 등 매립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구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는 5곳으로 남구 대명동과 이천동에 캠프 워커(78만㎡)와 캠프 헨리(24만여㎡), 캠프 조지(6만㎡)가 있으며 중구 성내동에는 미군물품을 보관하는 보급창고(1만㎡), 달성군 가창면에는 통신기지(4만㎡)가 있다.

특히 캠프 워커는 10여 년 전 기름 유출 사고가 두 차례 발생, 주민들은 환경오염 및 유해물질 폐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곳은 2000년 11월 캠프 워커 내 주차장 옆 유류배관이 파손돼 다목적 항공유 3천여ℓ가 땅속으로 유입돼 오염 기준치인 2천ppm을 초과하는 흙 6천720t이 나왔다. 또 2002년 7월엔 미군이 캠프 워커 내 골프장 연못 만들기 공사 도중 오염토 수십t을 발견했지만 이를 감추다가 40일이 지난 뒤 남구청에 통보해 사고 은폐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한 주민은 "최근 고엽제가 묻혔다고 거론된 지역이 캠프 캐럴의 헬기장이 아니냐. 캠프 워커 헬기장에도 대량의 화학물질이 묻혀 있지 않을까 의심된다"고 했다.

1977년부터 1978년까지 미육군 2시단 사령부에 복무한 래리 앤더슨 씨는 24일 '한국전 프로젝트'(Korean War Project)라는 사이트에 "내가 복무했던 1970년대 말 전 주한미군 기지에 다이옥신 제초제를 없애라는 명령이 일제히 하달됐다"고 증언했다. 이는 캠프 캐럴에 전 주한미군 병사 스티브 하우스 씨가 고엽제를 매립했다는 1978년과 비슷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대구 남구 대명동 캠프 워커 인근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미군기지 내 토양과 수질 등 환경오염조사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곳에서 11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학석(52'남구 대명9동) 씨는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환경오염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환(80) 씨는 "미군부대 환경오염 사태가 터질 때마다 걱정이다. 만약 이번에도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들리면 가족 모두 이사 가야겠다"고 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아무리 치외법권 지역이라고 해도 유해 화학물질 매립은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번 기회에 대구에 있는 모든 미군기지에 대해 환경오염 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정기적인 공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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