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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 조작, 정규리그까지 불똥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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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정겸선수 계약해지

프로축구계를 강타하고 있는 '승부 조작' 수사가 K리그 컵 대회를 넘어 정규리그까지 확대되면서 축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검찰이 현재까지 밝힌 승부 조작 경기는 올해 컵 대회 2경기지만 정규리그에서도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수들을 매수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김모 씨로부터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 하반기에서도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 스포츠토토 운영사로부터 10억원까지 거액 베팅으로 발매 중단된 지난해와 올해 정규리그 경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 초까지, 특히 K리그에서 순위 윤곽이 드러난 후 2군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던 11월 1~3일 경기가 검찰의 집중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일부 구단의 코칭스태프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검찰은 또 대전 시티즌과 광주FC 외 다른 구단도 승부 조작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북 현대 등의 선수 3명도 이미 구속된 대전 시티즌의 박상욱, 광주FC의 성경모, 숨진 정종관 선수 등과 자주 접촉하고 향응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승부 조작 관여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9일쯤 지금까지 드러난 승부 조작 가담 선수들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번 승부 조작 사태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프로축구 승부 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스포츠토토에 베팅해 불법이익을 본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겸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포항은 "김 씨가 대전의 김바우로부터 승부 조작 사실을 미리 듣고 4월 6일 열린 대전과의 컵 대회 경기 스포츠토토에 1천만원을 베팅해 2천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 씨는 본인의 돈으로 제삼자를 통해 베팅에 참가했다"고 2일 밝혔다.

포항은 김 씨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아직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지는 않았지만 프로선수로의 신분을 잊고 도덕성이 결여된 행위를 한 만큼 남은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1일자로 계약을 해지했다. 김 씨는 '선수가 스포츠토토에 베팅하는 것은 국민체육진흥법에 금지돼 있어'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승부 조작 사태에 소속 선수가 연루된 사실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재발 방지와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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