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이 제49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군부에서 우승했다. 시부에서는 포항시가 3연패를 달성했다.
울진군은 10~13일 홈그라운드인 울진종합운동장 등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종합득점 159.7점을 획득, 칠곡군(152.5점)과 영덕군(121.5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앞선 도민체전에서 6차례 준우승에 머문 울진군은 칠곡군의 대회 5연패를 저지하며 첫 우승의 영광을 만끽했다.
포항시는 종합득점 206.5점을 얻어 구미시(185.5점)와 경산시(161.9점)를 2, 3위로 제치고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포항시는 1981년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분리 후 치러진 25차례 대회에서 시부 최다인 14차례 우승을 이어갔다.
경산시는 지난해 시부 6위에서 3위로, 봉화군은 군부 12위에서 6위로 성적을 끌어올려 성취상을 수상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육상 경기에서 정혜림(구미시청)은 시 여자일반부 100m 허들에서 13초69로 결승선을 통과해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연경(문경시청)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달 10일 대구에서 열린 제6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이후 여자 100m 허들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축구 결승에서 영주선발은 경산선발을 1대0으로 누르고 시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고, 영덕선발은 울진 평해공고를 2대0으로 꺾고 군 고등부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 4개, 수영 11개, 롤러 2개 등 17개의 대회신기록이 나왔고, 수영 남자학생부 김성우(경북체고'경산)와 육상 군 여고부 이다빈(예천군체육회), 육상 군 여자일반부 우지민(예천군체육회)은 4관왕에 올랐다.
육상 국가대표 박봉고(구미시청)는 시 남자일반부 400m'400m 계주'1,600m 계주를 석권하며 3관왕에 올라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도민체전 사상 최초로 군 지역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자연환경과 체육대회의 어울림을 통한 경북도민의 화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차례 친환경 농업 엑스포를 치른 울진군은 6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군 전역에 분산 배치, 교통'경기장 안내를 해 친절한 울진 이미지를 심었다.
이 밖에 대회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모바일 중계센터(경기상황을 실시간 문자 서비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대회 50년을 맞는 내년 도민체전은 구미시에서 열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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