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스런 性상담] 당신의 전립선 크기를 아세요

요즘 의료계는 과거처럼 생명 연장 연구에 집중하기보다 '어떻게 사느냐'는 삶의 질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최근 전국 5개 도시에 거주하는 40대 이상 남성 1천842명을 대상으로 전립선 유병률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를 보면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정상인보다 3.8배 높고 성생활 만족도는 3분의 1 수준이었다.

또 다른 연구를 보면, 양성 전립선 비대증을 앓는 환자의 상당수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밤에 자주 깨 소변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이 발병한 환자의 57.8%가 실제로 수면장애를 앓고 있으며 소변을 보기 위해 깨어나는 것이 실제로는 수면장애에 의한 것이다.

최근 학회가 50대 이상 남성 500명에게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 90% 이상이 '정상 전립선 크기(92.8%) 및 자신의 전립선 상태(95%)를 모른다'고 대답할 정도로 아직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인식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주목할 부분은 40, 50대 설문 참여자의 10명 중 3, 4명 정도가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배뇨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적어도 50대부터는 자신의 전립선 크기와 상태에 대한 정확한 검진과 예방적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블루애플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50대부터 예방적 관리를 시작하게 되면 심각한 배뇨 장애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블루애플 사이트(http:// www.blueapple.or.kr)에 접속하면 자신의 전립선 상태를 온라인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으며 가까운 전문 의원을 소개하는 정보도 있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정 희 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