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26호로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에 있는 수령 400여 년의 소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어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땅에서부터 여러 갈래의 줄기로 갈라지는 반송(盤松) 형태인 이 소나무는 지난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관리 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하단부의 일부 줄기부터 마르는 고사현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가지가 부러진 채 땅바닥을 향하고 있으며 잎과 줄기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나뭇가지가 탄력을 잃고 있어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의 아름다운 자태를 잃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이 소나무의 매력은 줄기와 가지의 조화 속에 나타나는 용틀임 형상인데, 지금의 모습은 흉물스럽기까지 하다"면서 "당국이 철저한 원인조사와 외과수술 등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과 문경시는 "그동안 생육촉진과 수세회복을 위한 영양제 투입, 병해충 방제 등 보존관리를 해왔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면서 "수령이 오래 되면서 고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썩은 부위를 잘라내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문경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를 3그루나 보유하고 있었으나 2006년 425호 존도리 소나무가 완전 고사해 현재는 292호인 농암면 소나무와 대하리 소나무만 남아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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