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력 대선주자, 박근혜도 보호, 이재오도 예우"

홍준표 대표 인터뷰

"당내 계파는 필요에 따라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까지는 계파 없는 당을 운영하겠다. 차기 대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계파활동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제 한나라당은 홍준표식 개혁을 시작하겠다"면서 ▷당내 계파 의식 불식 ▷서민정책 강화 ▷공정 공천 ▷차기 대권주자 보호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도부의 개성이 뚜렷하다. 어떻게 조화를 이뤄낼 것인가.

▶지금 뽑힌 최고위원들의 생각과 제 생각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민생정책은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정부여당이 왜 정부여당이냐. 정부를 사전에 설득할 것이다. 설득이 안 되면 조율한 뒤에 결과물을 국민들에게 내놔야 한다. 한나라당이 정부여당인데 정부와 사전에 논의 안 하고 불쑥불쑥 정책을 내놓는 것은 야당이나 하는 짓이다. 정부가 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에서 치고 나갈 것이다. 나는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서민특위 위원장을 겸직하겠다. 서민 주거대책과 대부업체 이자율 인하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

-무계파로 당선이 됐다. '신주류'인가 '구주류'인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서로 상처가 났다. 특히 원희룡 최고위원과 공방을 주고받았는데 향후 관계설정은 어떻게 하나.

▶신주류도 구주류도 아니고 한나라의 주류가 됐다. 중심이 된 것이다. 신주류, 구주류나 또 친이, 친박보다도 한나라당 주류가 된 것이다. 원 최고위원과는 (당선 직후) 포옹하면서 할 이야기를 다 했다. 그것은 쇼가 아니다. 전당대회가 끝나면서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일은 끝났다.

-결국 내년 공천이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공천은 오늘 얘기하지 말자. 민생을 얘기하자. 공천은 내년 설날 전까지 완료하면 된다. 공천은 상향식 공천, 개혁공천, 이기는 공천의 3대 원칙에 따르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

-김준규 검찰총장이 사퇴했다.

▶공직자는 사퇴할 자유가 있다. 그러나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당의 유력 대선주자를 보호하겠다고 했는데.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이고 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절대 명제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유력 대선주자로 예우하겠다.

-야당과의 관계는.

▶치열하면서도 유연한 모습을 보이겠다. 내가 원내대표 할 때 여야 관계가 가장 치열했지만 종국에는 민주당과 다 합의로 처리했다. 여야 지도자들과 지혜를 모으겠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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