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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무르팍 할머니' 생생한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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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무릎 앉아 옛이야기 듣던 전통 부활

한국국학진흥원이 펼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이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엄재진기자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옛 이야기를 들려주던 아름다운 전통인 '무릎(무르팍) 교육'을 아십니까?"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을 길러주고 할머니와 손자 간 세대 공감을 키워주기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이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최근 '제3기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를 선발하고 교육을 시작했다.

수도'강원권 100명, 충청'전라권 100명, 영남권 100명 등 3기 이야기 할머니들은 모두 300명이다. 서울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번 3기 선발에는 모두 811명이 지원했다.

면접 과정에서 한 할머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얻은 수많은 경험들과 혜택받은 좋은 경험들을 되살려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인성지도자이자 푸근한 이야기할머니로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석호현 회장은 "이번 심사를 통해 예비 이야기 할머니들의 지원 의지와 의식 수준이 한층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는 이야기사업에 대한 인지도와 호응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야기사업이 잘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발될 3기 할머니 300명은 올해 총 60여 시간의 전문양성교육과정을 이수한다. 이들은'전통 명문가의 자녀교육', '유아인성발달', '이야기 구연 방법' 등 교육과 이야기 구연 능력, '이야기 할머니'로서의 인성과 자세를 교육받아 내년 3월부터 각 지역 유아교육기관에서 이야기 활동을 펼친다.

이 사업을 시작했던 윤용섭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은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이야기 할머니들이 유아교육기관을 찾아가 선현들의 미담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동화, 우화 등을 들려주는 사업"이라며 "핵가족이 일반화된 현실에서 전통 무릎교육 방식을 재현함으로써 미래 세대에 민족문화의 정서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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