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불안감 속 상승 국면

국내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도 그리스 사태의 봉합 및 미국 경기지표의 회복 속에 안도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포르투갈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어서다.

그러나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정책당국의 문제해결 의지는 종전보다 적극적이다. 지난주 6월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예상 밖의 상승을 보이며 시장의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된 듯하다.

중국도 상승 기대감을 갖게 한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 들어 3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중국의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형성될 여지가 있는 듯하다. 국내도 그렇다. 국내경기 선행지수도 16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고 재고 조정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점에서 확장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그리스 국채 만기연장을 둘러싼 민간투자가들의 이해관계 조율 및 7월 중반 예정인 제3차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등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결국 지수 방향성은 매크로지표의 방향성과 실적의 예상치 상회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의 고용과 소비 회복 속도, 중국의 인플레 정점 여부, 국내 경기 선행지수의 상승 지속 여부에 대한 확인과 검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할 것이다.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실적에 대한 기대치 하향 조정으로 속도 조절 차원의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되더라도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곽진국 현대증권 대구동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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