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수 7명 연루 대구FC "승부 조작 재발없게 최선"

구단 홈페이지 통해 공식사과

대구FC가 소속 선수들의 승부 조작과 관련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대구FC는 8일 구단 홈페이지에 '승부 조작과 관련된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대구시민,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프로축구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 이번 승부 조작 사건과 관련, 대구FC에도 선수 7명(한 명은 현재 타 구단 이적)이 연루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유를 불문하고 정정당당하게 모든 경기에 임해야 할 축구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범법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엄중한 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승부 조작 내용에 대해선 "지난해 7월 18일 수원 삼성전에서 대구 소속 A선수가 B, C선수를 회유해 1차 승부조작을 시도했고, 2차 7월 25일 경남FC전에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브로커의 협박을 받게 되자 A가 B, C에게 나눠줬던 돈을 돌려받고 원금에 본인의 돈을 추가해 브로커에게 되돌려 주고 더는 승부 조작을 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러자 브로커의 더 심한 공갈'협박이 있었고, 극도로 신변에 위협을 느낀 A가 B, C에다 추가로 D, E, F, G선수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계속 부탁을 했다. 후배 선수들이었던 이들은 협박을 당하고 있는 선배의 간곡한 부탁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가담을 하게 돼 8월 7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다시 승부조작을 시도하게 됐다. 현재 G는 승부 조작 가담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어 향후 재판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말을 밝혔다.

이어 구단은 "이번 승부 조작 사건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습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선수 선발에 있어 더 신중을 기하고, 인성 교육, 선수 고충상담제 등을 마련해 예방을 위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검찰의 최종 발표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선수 및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관련자들에 대한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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