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개최 때문에 한 달가량 미뤄진 한나라당의 신임 시'도당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 지역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역대 총선 공천에서 시도당위원장이 탈락한 사례가 거의 없어 '공천 티켓'으로 간주되는데다 공천심사위원회에 지역별 의견을 내놓는 등 영향력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도당의 경우 물밑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장윤석 의원(영주'재선)으로 가닥이 잡힌 듯했지만 3선의 이병석 의원(포항 북), 재선의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면서다. 이러다 보니 통상 재선급 의원들이 추대 형식으로 돌아가며 맡았지만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이병석 의원은 추대 형식이 될 경우 도당위원장을 맡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의원은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내년 총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잘 모실 수 있는 사람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 의원은 차기 여의도연구소장에 내정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윤석 의원은 "순리대로 되지 않겠느냐"며 대응을 자제했다.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후임 위원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주 중 모임을 가질 예정인 대구시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재선)이 후임 위원장으로 유력한 가운데 그동안 시당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의원들도 별다른 뜻을 두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현재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지만 주 의원 역시 "선수(選數),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주성영 의원이 맡을 차례"라며 선을 그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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