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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사실상 장마 끝…19일부터 태풍 영향권

올여름 장마가 대구경북에서는 13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끝이 났다.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더 이상 남하하지 않고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하지만 제6호 태풍 '망온'이 태평양에서 생성돼 북상하고 있어 19일부터는 한반도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최근까지 대구경북에 434.7㎜의 비를 뿌려 1973년 이래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한 올 장마는 사실상 끝이 났다. 장마기간 대구는 522.1㎜가 내려 1909년(547.5㎜)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예년에 비해 일찍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대량 공급됐고, 북쪽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가 주기적으로 내려와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현재 중부지방에 머물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서서히 북한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16일부터 점차 북상해 17일 이후에는 주로 북한 쪽에 머물 것"이라며, "13, 14일 대구경북에 한두 차례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이는 장마전선에 의한 비는 아니다"고 예보했다. 대구기상대는 13, 14일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15~18일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19일부터는 북상하는 태풍 '망온'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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