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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DNA 이중나선 규명 로절린드 프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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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의 DNA의 이중나선 구조 규명은 20세기 최대의 생물학적 발견이다. 그러나 이 불후의 업적은 요절한 여성 과학자 로절린드 프랭클린(1920~1958)의 연구 데이터를 '슬쩍한' 것이라는 의혹을 벗지 못하고 있다.

1920년 오늘 런던에서 유태인 금융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전문 분야는 X선 결정학. 킹스칼리지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끈질긴 작업 끝에 DNA가 이중나선 구조임을 확증하는 X선 사진을 얻었으나 도용당했다. 이 사진을 같은 연구소에 있던 모리스 윌킨스가 허락 없이 왓슨에게 보여준 것이다. 당시 연구의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던 왓슨과 크릭에게는 넝쿨째 굴러온 호박이었다. 이에 대한 윌킨스의 해명은 도용이 아니며 프랭클린의 '간접적인'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간접적인 허락이란 프랭클린의 지도를 받고 있던 한 대학원생을 자신도 지도를 하니까 그녀와 대학원생의 공동작업은 자기도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꿈보다 해몽이다) 그녀의 사진 덕분에 왓슨과 크릭, 윌킨스는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녀는 4년 전 난소암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지만 지금 그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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