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 39만명 쓰는 '2G' 종료 재신청

3G 전환시 보상 제공

KT가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를 재신청했다.

25일 KT가 9월 30일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KT가 2G 폐지 승인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4월 18일 2G 서비스를 6월 30일로 종료하겠다는 신청서를 방통위에 제출했지만 승인이 유보됐다.

KT는 첫 신청 당시보다 2G 서비스 이용자(약 39만 명) 수가 급감해 이번 재신청은 방통위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신청 당시 방통위는 "2G 가입자 수가 상당하고 종료예고 기간이 짧다"는 이유를 들었다. 방통위는 당시 KT가 2G 가입자를 110만 명에서 81만 명(5월 말 기준)으로 줄였지만 서비스를 종료하기엔 수가 너무 많을 뿐 아니라 서비스 종료에 대한 통지기간도 지나치게 짧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승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KT는 2G 가입자를 줄이기 위해 망 감시에 사용하는 업무용 2G 휴대전화를 일괄 해지하고, 요금 미납에 의한 이용 정지자를 모두 정리했다. 또 2년 약정으로 월 4만5천원 이상 요금을 내는 3세대(3G) 전환자에게 갤럭시S 2와 아이폰4 등 최신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유인책도 내놓았다.

타사로 옮기는 2G 가입자를 위한 보호대책도 강화했다. 가입비 환급, 단말기 비용 3만원 보상, 대리점 왕복 교통비 1만원 등 총 7만3천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KT는 자사 3G로 전환하는 2G 가입자에 대한 이용자 보호대책도 세웠다. 2년간 월 6천600원 요금 할인, 위약금 및 잔여 할부금 면제, 3G 단말기 24종 무료 지급, 마일리지 승계 등 보상을 제공한다.

KT는 2G 종료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2G 서비스를 제공하던 1.8㎓ 주파수 대역에 4세대(4G)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을 구축할 계획으로, 오는 11월 LTE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봄이기자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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