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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악취 나는 신천 살릴 방안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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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젖줄인 신천에는 비만 오면 악취가 풍긴다. 인근 산책로나 운동 공원 등 수변 공간 근처에 가기 어려울 정도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비가 오면 창문을 열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비가 오면 빗물과 생활하수가 뒤섞여 신천으로 흘러들어 가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시의 하수관거는 5천308㎞로 36%인 1천911㎞가 신천과 연관이 있는 신천하수처리장의 처리 구역이다. 이 중 순수 빗물 하수관은 369㎞이고, 빗물과 생활하수의 합류관이 1천225㎞, 생활하수관이 317㎞이다. 합류관이나 생활하수관의 물은 함께 차집관거에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정화하고 있다. 그러나 차집관거의 용량이 부족해 비가 오면 넘치면서 상당수의 오염된 물이 신천으로 흘러들어 가 악취를 풍기는 것이다. 이는 우수관과 오수관이 분리돼 있지 않은 데도 문제가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많지 않은 비에도 신천에서 심한 악취가 났다. 대구시는 시간당 47.4㎜의 비까지는 하수 처리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 신천하수처리장의 처리 용량은 68만t이다. 이는 시간당 5㎜ 이상의 비가 오면 차집관거의 한계 용량을 넘어, 신천으로 생활하수가 넘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대구시의 대책은 없다. 하수관이 묻힌 지역이 넓어 교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악취가 날 때마다 정화한 물을 상류에서 흘려보내 중화시키는 정도다.

도심에 강이 흐른다는 것은 시민 정서뿐 아니라 도시 미관에도 큰 역할을 한다. 그동안 대구시는 정수처리장을 증설하고, 각종 수변 시설을 만드는 등 신천을 살리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10년, 20년 뒤 대구시의 모습을 내다보는 행정으로 신천을 살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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