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는 작년 4월 창립됐다. 지난 1년 4개월 동안 운영위원회를 정점으로 지도법사, 자원봉사자 등 150여 명이 대구지역 각 병원의 호스피스병동을 중심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은 말기암 환자들의 말동무가 되어 마음을 편하게 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염불을 외기도 하고 남은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이 단체는 대구지역 불교관계자들이 창립한 순수 자원봉사 및 포교단체이다. 종전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의료원, 보훈병원, 대현첨단요양병원 등 각 병원의 호스피스병동을 중심으로 암 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호스피스 자원봉사단체를 하나로 묶어 각 병원 호스피스활동 및 가정 호스피스활동을 펼쳐 가고 있다.
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는 지역에서 5, 6년간 호스피스활동을 펼쳐 오던 정법 스님(지산선원 주지)과 대구사원주지연합회 신도회가 주축이 되어 대구사원주지연합회 산하단체로 출범했다. 2010년 6월 대구 남구청 주관 대구불교자원봉사센터교육(수료생 143명)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주관 자원봉사기본교육(수료생 143명)을 실시한 것을 비롯하여 호스피스전문교육(3회, 수료생 120여 명) 등 호스피스전문교육 및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해 자원봉사자 육성에 힘쓰고 있다. 각 병원법당에서 부처님 오신 날 법회, 정월 초하루 법회, 백중 법회, 동지 법회 등도 열고 있다.
각 병원별 호스피스활동을 보면 호스피스 지도법사 스님과 자원봉사자 팀장 및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호스피스자원봉사팀은 매주 각 병원 법당에서 환자들의 쾌유와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기도를 하고, 법당에 찾아오기 힘든 말기 암 환자 등을 위한 각 병실 순회법회,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위한 임종기도, 임종 후 입관기도 등을 하고 있다. 생로병사가 인생의 자연스런 과정임을 깨닫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불자의 아름다운 이별여행'이라는 목표 아래 환자들을 위한 보살핌 기도, 참회 기도, 쾌유 기도, 임종 기도, 왕생극락 기도, 입관 기도, 발인 기도 등을 하고 임종 후 남은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사별가족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호스피스봉사활동 외에 병원환우법회, 목욕봉사, 이'미용봉사, 발마사지, 차 봉사, 병실순회기도, 종이접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는 사회봉사활동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해 지난 6월 27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고려대장경 1000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4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했다.
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는 창립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성원들인 자원봉사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인식과 자원봉사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경북대병원 호스피스자원봉사자 팀장인 손원자 팀장은 "호스피스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봉사자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사회에 이바지하는 보람으로 일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보살행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 은장권 센터장은 "생로병사가 인생의 한 과정이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를 뛰어넘을 때 호스피스의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현대사회에서 호스피스활동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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