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두 차례에 걸쳐 포를 사격, 이 중 일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에 떨어졌다.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지만 1시간이나 지나 응사해 '선 조치 후 보고' 대응 방침이 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포 사격이 아니라 발파 작업을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북한이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암살을 노린다는 첩보가 입수돼 요인들에 대한 경호가 강화되고 있다.
얼마 전부터 남북 접촉이 재개되고 북미 대화도 열리는 등 한반도 경색 국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이처럼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심상찮다. 북한은 2000년 6'15 공동 성명으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던 2002년 6월에 연평해전을 도발하는 등 과거에도 비슷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해안포 사격을 한 뒤 11월에 연평도를 포격하는 등 큰 도발을 앞두고 작은 도발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어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는 세계적 스타와 국제 스포츠계 주요 인사, 국내외 관중들이 몰리게 돼 북한이 도발 대상으로 삼을 수가 있다. 2002년 6월의 연평도 도발이 한'일 월드컵이 개막하는 시기에 자행된 점을 보더라도 그렇다.
개막을 앞두고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찰은 대테러 안전 대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현재 경찰 병력이 대구공항과 본부 호텔, 경기장 등에 배치돼 물샐틈없는 경계에 나서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에 군'경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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