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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소음 등 정주여건 해결돼야" 이재만 동구청장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신서혁신도시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지역의 혁신도시에 비해 부지 조성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대구경북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으로 알찬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는 것. 이 청장은 17일 "타지역의 혁신도시는 인구분산과 지방분권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신서혁신도시는 첨단의료단지와 한국뇌연구원 등이 둥지를 틀게 돼 자연스럽게 산학연 클러스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서혁신도시가 확실한 성공을 거두려면 소음 공해를 일으키는 11전투비행단 이전과 안심연료단지 이전을 통한 안심지역의 정주환경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공공기관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 이전업무 추진 상황을 반영해 하위 20% 공공기관장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줘야 하고 ▷신서혁신도시의 높은 분양가를 낮출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이전업무를 계획대로 추진하는 공공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면 지금보다 더 빨리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을 위한 구청 차원의 지원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그는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재산세 감면, 동구장학재단을 통한 장학금 지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서혁신도시에는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특목고인 대구일과학고가 있고, 인근에 자율형 공립고인 강동고도 있어 교육여건은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국공립보육시설을 설치해 이전 공공기관의 맞벌이 부부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 지역 대학에서 배출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역대학 인력 쿼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전 공공기관에 지역 대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와 해당 공공기관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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