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하>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가스公 등 5,6곳 연내 착공…조성사업 급 가속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는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7월 말 현재 부지조성 공정률은 57.7%이고, 토지보상을 포함한 전체 사업 진도는 56%에 이른다. 사진은 신서혁신도시 부지.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는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7월 말 현재 부지조성 공정률은 57.7%이고, 토지보상을 포함한 전체 사업 진도는 56%에 이른다. 사진은 신서혁신도시 부지.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대구시 동구 신서혁신도시에는 대구로 이전할 12개 기관 중 11개 기관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정부 핵심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중앙 119구조대는 달성군 국가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서게 된다.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7월 말 현재 부지조성 공정률은 57.7%이고, 토지보상을 포함한 전체 사업진도는 56%에 이른다. 1일 국토해양부가 교육과학기술연수원과 한국장학재단의 이전을 승인하면서 혁신도시 조성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아직 이전 대상 지역이 확정되지 않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기관은 모두 이전 승인을 받았고, 이들 기관은 조만간 신청사 착공에 들어간다.

◆언제 착공할까?

지난해 4월 신청사 부지를 사들인 중앙신체검사소가 6월 가장 먼저 착공했다. 180억원을 들여 부지 7천885㎡, 연면적 5천563㎡(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신청사는 에너지효율 1등급 건축물로 설계됐으며 최신 의료검사장비를 갖추고 연간 1만3천여 명의 군입대자를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한다. 중앙신체검사소 옆에는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300억원을 들여 부지 9천59㎡, 연면적 1만1천717㎡(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청사를 짓게 된다.

다른 기관들도 착공 일정이 속속 잡혔다. 7월 건축허가가 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0월 착공하기로 했다. 가장 규모가 큰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감정원은 12월 착공한다. 나머지 기관들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에 착공할 방침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정부 핵심시설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임상실험신약생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은 9월 착공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착공하는 기관들에 대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기관들이 건설협의체를 구성해 원스톱 행정 처리를 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유치될까?

아직 이전 대상 도시가 결정되지 않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유치 여부가 관건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애초 대구에 오기로 했던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제주도에 갈 예정이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통합되면서 이전 대상지를 두고 대구시와 제주도가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시는 한국정보화사회진흥원이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 비해 규모가 더 크고, 통합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 직원들도 제주도보다 대구를 선호한다는 이유로 대구 이전을 주장한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은 제주도의 반발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지역 정치권 등과 협조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의 최대 현안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신서혁신도시로 이전시키는 것"이라며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 공정률과 분양률은?

혁신도시는 전체 3공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전 기관들이 들어올 1공구가 공정률 75%로 가장 진척 속도가 빠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공동주택이 들어설 2공구는 54%이고, 공동 및 단독주택, 상업용지가 들어설 3공구는 절반가량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공동주택 분양률은 57%로 그다지 높지 않다. 전체 14개 블록 중 6개 블록이 미분양 상태. 전체 호수는 7천714호. 하지만 대구시와 LH공사는 이전 기관들이 순차적으로 착공하면 분양률도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규모인 한국가스공사가 착공하면 분양률을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H공사 한해도 대구혁신도시사업단장은 "이전 기관의 여전 여부를 두고 여전히 의아심을 갖고 있어서 분양률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가스공사가 착공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 단장은 또 "조성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어떤 기관이든지 바로 착공을 할 수 있다"며 "도로와 가로등, 조경공사 등은 2012년 말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곽노린 혁신도시지원단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시설이 8, 9월쯤, 공동주택단지가 11월쯤 착공을 할 예정"이라며 "올 연말까지 5, 6개 기관이 착공을 하면 신서혁신도시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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