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입장권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 '아하! 오페라'가 '프리미어 공연'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1년 '아하 오페라' 4번째 공연으로 1832년 밀라노 가노비아나 극장에서 초연됐던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작 '사랑의 묘약'을 19일(오후 7시 30분) 프리미어 공연과 20일(오후 5시) 본 공연 두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아하! 오페라'는 본 공연 전날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리허설을 펼쳐왔으나 이번에는 '사랑의 묘약' 본 공연에 하루 앞선 19일 삼성생명 대구사업부 임직원과 고객 등 1천여 명을 위한 '프리미어 공연'으로 펼친다. 프리미어 공연이 본 공연티켓 조기 매진에 따른 기업체의 특별 요청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오페라 관객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페라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리허설을 겸한 오픈 공연은 주로 학생 단체 관람객 위주로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입장권 매진으로 본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반인 관객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며 "평소 오페라를 접할 기회가 드문 학생과 시민들에게 고급 예술 접촉 기회를 부여하고 공연문화 중심도시 대구의 공연 관람객 저변 확대를 위해 '아하! 오페라'를 기획했는데, 그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전체 2막으로 구성된 희극 오페라로,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잘못 알고 마신 청년 네모리노의 좌충우돌 사랑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희극적인 상황과 반전으로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체티 특유의 생동감과 맑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매력적인 '사랑의 묘약'은 특히, 2막에서 네모리노가 아디나를 향해 부르는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극 전체의 코믹한 분위기를 순간 정지시키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주인공의 진심을 확인하는 아리아로 유명하다. 각종 드라마, 광고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는 명곡이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전설이나 동화의 소재가 되었던 이른바 '묘약'에서 힌트를 얻은 작품으로, 그 약을 마시면 남녀가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 신비한 약이다. 이 오페라 작품은 시종 유쾌하게 진행되지만 단순히 웃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비록 좀 푼수처럼 보이지만 진실한 사랑과 선량함이 승리한다는 감동적이고 유쾌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순진무구한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 깜찍하고 지혜로운 아디나, 익살맞은 거짓말쟁이 둘카마라 박사는 다른 오페라 작품에서는 보기 힘든 캐릭터들이다.
지휘 박인욱, 연출 유철우, 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이윤경, 네모리노 역에 테너 하만택, 벨코레 역에 바리톤 박찬일, 둘카마라 역에 베이스 윤성우, 자네타 역에 소프라노 나영희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 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받았으며, 입장료는 2만원(S)과 1만원(A)이며, 공연시간은 휴식 없이 1시간 30분 정도다. 053)666-6000.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 벨칸토(Bel Canto)=주로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에 쓰였던 화려하고 기교적인 창법으로 빠른 패시지를 기악적으로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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