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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24절기와 농부의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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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와 농부의 달력/안철환 지음/소나무 펴냄

농사는 하늘과 농부의 동업이다. 기온과 낮의 길이에 농사 일정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따라 한해 농사의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절기와 농사일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24절기력을 통해 우주의 기운과 자연의 시간흐름을 파악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살펴보고, 절기란 무엇인지, 자연에 순응하며 더불어 사는 지혜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덧붙여 절기를 바탕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과 농사법도 소개한다.

8월은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달이다. 그러나 양력 8월 8일쯤 되면 절기로는 어느덧 가을의 초입인 입추가 된다. 가을은커녕 무더위의 정점이라는 말복도 지나지 않았는데, 입추가 웬 말인가? 양력기준으로 혹은 도시생활 기준으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히 가을은 곁에 와 있다.

땅은 아직 여름 한복판에 있지만, 하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져서 입추가 되면 태양의 위치가 가을로 넘어간다. 도시에서는 입추를 느끼기 어렵지만, 이맘 때 들판에 나가보면 벼는 이삭을 패기 시작한다. 절기력은 양력과 비교해 보면 좀 이상하지만 농사에는 아주 적합한 달력이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24절기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나라 전통 달력의 구조와 의미를 소개한다. 더불어 절기와 음력, 절기와 갑자력, 절기와 오행론으로 우리달력의 구조적인 이해를 돕는다. 2부에서는 24절기를 구조적으로 세세하게 파악한다. 이를 통해 한 해 흐름의 이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날씨와 농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실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3부에서는 각 절기에 따른 구체적인 농사 때를 소개한다.

231쪽, 1만2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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