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가 2학기부터 'V라인 만들기' '뇌활용법' '사이버 보안' 등 이색 실용강좌들을 신설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경일대 측은 "젊은 세대의 감각을 반영하고, 일상생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양강좌를 만들자는 취지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먼저 뷰티학부의 박선민 교수가 강의하는 'V라인 얼굴, S라인 몸매'와 식품과학부의 부소영 교수가 강의하는 '다이어트와 체형관리'는 수강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두 교수가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이번 강좌에서는 학생들에게 맹목적인 다이어트와 성형을 지양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토대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칠 예정이다.
대학 측은 "외모는 이제 새로운 스펙의 요소 중 하나"라며 "외모지상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학업 의지로 돌려보기 위해 강좌 개설을 결정했다"고 했다.
'성공하는 두뇌 만들기'라는 새 강좌도 눈에 띈다. 류영주 교수가 강의를 맡는 이번 강좌에선 뇌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활용법을 익힘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키워보는 것이 목표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성공적인 취업 설계를 가르친다.
개인 정보 유출, 보이스 피싱에 대응한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 강좌도 개설됐다. 수강생들은 강의를 통해 타인이 내 PC를 사용한 흔적과 웹브라우저로 접근을 시도한 흔적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누구나 쉽게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사생활 보안 해결책을 배운다.
이 같은 이색 실용강좌들은 벌써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60명이 수강 정원인 '성공하는 두뇌 만들기'는 수강 신청 첫 날에 정원을 채웠으며, '다이어트와 체형관리' 역시 강의 신청 10시간 만에 1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경일대는 이 밖에도 경영학부와 세무회계학과 학생들을 위한 '벤처 현장 탐방'과, '창조성과 혁신', '창조 경영'등 3과목을 개강, 창업 관련 교육을 강화했고, '경일인 체력증진을 위한 무도 특별과정'을 개설해 태권도와 유도를 가르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경일대 측은 "공강 수를 줄이고 심도 있는 강의를 위해 2학기부터 '75분제 수업'을 실시한다"며 "이 밖에도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돕기 위해 일부 교과목의 맛보기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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