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경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육상대회를 통해 대구경북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 지역의 투자유치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달 4일 취임한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려면 '사람'을 끌어당겨야 하고, 그래야 돈이 생긴다"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경북으로 사람과 돈이 집적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직전까지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실장을 지낸 최 청장은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국가 투자 업무 전반을 꿰뚫고 있다. 최 청장은 "규제개혁이라는 건 결국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의 역할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지원 동기에 대해 대구경북의 비전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9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며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 전자, 철강 등 5대 산업이 탄탄히 뿌리내린 대구경북은 지식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최 청장은 "글로벌 지식창조형 거점지역이라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비전에 마음이 끌렸다"며 "지식산업의 기초 인프라로 볼 수 있는 제조업 기반이 발달한 대구경북은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청장의 어깨는 무겁다. 신임 청장에 대한 지역 경제계의 기대가 남다르고,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은 대구, 경북 포항'구미'영천'경산 등 10개 지구(32.56㎦)를 아우르며 2008~2020년까지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신성장산업 육성과 함께 지역의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다.
최 청장은 앞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10개 지구 중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융합산업지구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 사업을 앞당기고, IT융복합'첨단부품소재'그린에너지'교육'의료'문화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지구내 지식서비스산업 육성을 동시에 이끌어 나가야 한다.
최 청장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성패는 결국 기업 투자유치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사업자 선정이나 개발 계획은 자연스럽게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 지역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지식기반 제조업과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는 게 최 청장의 소신이다.
최 청장은 "우선 지난 3년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공과부터 면밀히 분석해 구체적 개발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지금까지 공직 경험을 살려 경제자유구역 성공신화를 새로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약력
▷서울 대광고 졸업(1972년)
▷서울대 문리대 졸업(1976년)
▷행정고시 제25회 합격(1981년)
▷국무조정실 제3조정관실 과장(1993)
▷국무조정실 경제'산업'노동분야 정책평가과장(2001년)
▷국무총리실 사회문화정책관(2008년)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2009년)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실장(2010년)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