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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세계육상-스타들의 흔적] (하)구관이 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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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 올가·투포환 발레라 3연패…남 1,600m계주 미국 4연패 '위업

미국 남자 1,600m 계주팀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선수권 4연패와 동시에 미국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안겼다.
미국 남자 1,600m 계주팀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선수권 4연패와 동시에 미국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안겼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경기력 못지않게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 모델 징크스'다. 대회 첫날부터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발간한 데일리 프로그램의 1면 표지 모델에 등장했던 선수들이 예외 없이 '추풍낙엽'처럼 예선 탈락하거나 노메달에 거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내자 '표지 모델의 저주'로 불리며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표지 모델 징크스'에서 탈출한 선수도 있다. 여자 20㎞ 경보의 올가 카니스키나(26'러시아)다. 그는 대회 5일째인 8월 31일 여자 20㎞ 경보에서 1시간29분42초의 기록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표지 모델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스타의 몰락'과 '신예의 등장' 등 이변이 속출한 이번 대회였지만 카니스키나처럼'구관이 명관'임을 입증한 선수와 팀도 여럿 있다.

미국은 남자 1,600m에서 우승, 4연패를 달성했다. 그렉 닉슨-버숀 잭슨-안젤로 테일러-라숀 메리트가 이어 달린 미국은 이날 우승으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발레리 아담스(27'뉴질랜드)는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담스는 대회 타이기록(21m24)을 수립하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대회 2연패는 남자 8개, 여자 2개 등 모두 10개 종목에서 나왔다. 남자 멀리뛰기의 드와이트 필립스(미국)는 2연패와 함께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5,000m의 비비안 체루이요트는 이 종목 2연패와 더불어 10,000m에서도 1위로 골인해 2관왕의 기쁨도 누렸다.

대회 둘째 날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남자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해 '표지 모델 저주'의 희생양이 되며 세계 팬들을 경악시켰던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도 남자 200m에선 보란 듯이 19초40의 빼어난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자메이카는 볼트가 마지막 주자로 뛴 가운데 남자 400m 계주에서 세계기록(37초04)을 작성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남자 20㎞ 경보의 발레리 보르친(러시아), 10종 경기의 트레이 하디(미국), 원반던지기의 로베르트 하르팅(독일), 3,000m 장애물의 에제키엘 켐보이(케냐), 마라톤의 아벨 키루이(케냐), 여자 멀리뛰기의 브리트니 리즈(미국)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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