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20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 지정구역 경계로부터 27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복선전철 교각이 흉물스럽게 들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의원은 "실제로 아프리카 오만과 독일 드레스덴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가 취소된 적이 있는데 특히 드레스덴 엘베계곡은 교각 건설로 등재가 취소됐다"며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양동마을 앞을 지나는 울산~포항 복선전철 사업은 2009년 4월에 이미 시작됐지만 같은 해 9월 방문한 유네스코 심사단에게는 보고하지 않아 국제적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함께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 옆 병산서원도 바로 앞에 있는 늪지가 파헤쳐지는 등 환경 파괴가 이뤄지고 있어 등재만 해놓고 보존은 나몰라라 하는 꼴"이라며 "개발 논리에 묻혀 문화재 보호를 외면하는 문화재청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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