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학생 77%가 자격증 3개 이상…경북기계공고 융합형 교육

경북기계공고가 전문 기능인력 양성이라는 마이스터고 설립취지에 부합한 융합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률과 기능대회 수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북기계공고가 전문 기능인력 양성이라는 마이스터고 설립취지에 부합한 융합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률과 기능대회 수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융합형 기술을 갖춘 영-마이스터를 양성합니다."

특성화고(구 전문계고교) 입학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마이스터고인 경북기계공고의 융합형 기술 교육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기계공고는 2011년 전국기능대회에서 최다 입상(16명) 및 최고 득점(690점) 신기록으로 금탑을 수상했으며, 경북기계공고가 획득한 점수가 11개 시도의 종합점수보다 높은 쾌거를 거두며 대구시가 전국기능대회 최초로 종합우승을 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제41회 국제기능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4명이나 발탁돼 전국 고교 중 국가대표 배출 수가 가장 많은 학교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재학생 3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2학년 기준)가 77%에 이를 정도로 높은 자격증 취득률을 자랑하고 있다.

경북기계공고의 이 같은 성과는 단편적인 기술력보다 기계와 전기'전자를 아우르는 융합형 기술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단순 생산직에 근무하기보다는 응용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 기능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이를 위해 경북기계공고는 1, 2학년 전원에 대해 매일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공 기초와 심화 교육 등 15개 강좌를 운영 중이며, 외국어 교육을 위해 토익, 기초 영어, 회화, 중국어, 일본어 수업을 받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엔 3주간의 영어캠프 및 전공실습 교육을 실시하며, 방학을 이용해서 1학년 학생(80명)은 일본 직업교육 체험 연수를 가졌다.

또 주당 3시간씩 계열별 교차 실습 및 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계 계열 학생들은 전기'전자 관련 회로, 재료, 기기 등에 관한 기본 원리를 배우고, 메카트로닉스 계열 학생들은 가공'열처리 등 기계를 다루는 실습을 병행한다. 또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의 취업 지도를 위해 현재까지 225개 업체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 이 분야의 전국 최고 성과를 거뒀다.

이상배 교장은 "앞으로도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병역문제와 지역 업체의 인력수급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 새로운 마이스터고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마이스터고 졸업 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코오롱 등 대기업 및 우수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에 1~5명 정도 취업이 확정돼 있기 때문에 진로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 경북기계공고 지원 기간은 10월 10~14일이다. 문의 053)640-1213, 4.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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