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2회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에토 가즈코·이미경 씨

이들이 있기에 장애는 작은 불편에 불과했다

제12회 가톨릭사회복지대상에 에토 가즈코(59·성모의 마을 의료팀장·사진 왼쪽) 수녀와 이미경(53·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상임의사) 씨가 각각 뽑혔다.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조환길 대주교)는 서정길대주교상에 에토 수녀를, 사회봉사상에 이 씨를 각각 확정, 발표했다. 이들 수상자는 국내 각계 주요 인사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로, 사회복지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박문수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의 2개월간에 걸친 엄정한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선정됐다.

서정길대주교상(사회복음화부문)을 받은 에토 수녀는 1994년 한국에 입국해 장애아동유치원과 중증장애인요양시설에서 지금까지 생활재활교사 및 의료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일본에서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솔선수범하여 장애인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장애인의 개별성을 존중하고 고려하여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경을 넘어 수도자로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다.

사회봉사상을 받은 이 씨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전국 유일의 상임의사(재활전문의)로 근무하며 낮은 임금 수준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자세로 장애인을 대하며 주일과 휴가를 이용해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왔으며 장애인 재활치료를 위해 가정방문 및 무료순회진단, 외국의 첨단 진단 및 치료법 도입을 통해 장애인의 의료재활 및 전인재활에 기여해왔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각각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27일 오후 3시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가톨릭사회복지대상은 사회복지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던 제7대 대구대교구장 고(故) 서정길 대주교의 유지를 받들어 종교나 이념 등을 초월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헌신봉사하고 있는 인사들의 삶에 감사하고 이를 알려 우리 사회에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보다 확산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제8대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에 의해 1997년부터 제정,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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