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핫클릭] 서울시장 후보보다 주목받은 중국집 배달원

가난했지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면서 누구보다 부자로 살았던 중국집 배달원 김우수 씨의 사망 소식을 다룬 사설이 이번주 핫클릭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그의 영결식에는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최불암 씨가 상주 역할을 했고 서로 이름도 모르는 많은 이들이 영결식을 찾아 나보다 어려운 남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을 실천한 그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기렸다. 월 70만원의 월급으로 매달 5만~10만원을 어린이재단에 기부, 5명의 아이를 도와 온 김 씨의 사연을 알게 된 많은 국민들을 부끄럽게 했다.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라는 제목의 알랭 드 보통의 신간을 소개한 서평 기사는 2위에 랭크됐다.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종교에 관한 인식 차이는 크다. 가장 큰 차이라면 아마도 "설명 혹은 증명할 수 있으면 믿겠다"는 비종교인의 입장과 "일단 믿으면 모든 걸 알게 된다"는 종교인의 입장일 것이다. 한쪽은 믿어야 보인다고 말하고, 한쪽은 보이면 믿겠다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무신론자다. 철저한 무신론자 가정에서 태어나 교육받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종교를 배척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이 된 그는 이제 종교를 배척하지 않지만,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이 책은 종교에 대한 배척이나 옹호가 아니다. 비종교인에게는 종교의 미덕을 받아들이자고 권고하는 동시에 종교의 독단적인 면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3위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딸이 연기자로 활동중이라는 기사가 차지했다. SBS 주말극 '폼나게 살거야'에 출연 중인 신인 연기자 윤세인(본명 김지수'24)이 김 의원의 딸인 것으로 알려진 것. 윤 씨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4학년에 휴학 중이며 김 의원의 세 딸 중 둘째다. 소속사 측은 "오디션을 통해 3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윤세인은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라며 "오디션을 볼 때만 해도 제작사와 방송국 모두 김 의원의 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4위는 야권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경선의 세 단계 가운데 첫 관문인 TV토론에 대한 배심원단 평가에서 시민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54.43%의 지지율로 44.09%를 얻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약 10%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다. 결국 박원순 후보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선출 국민참여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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